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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번 읽은 책/▒ 경제학 & 재테크

부의 추월차선 : 20대 경제책 추천 / 20대 재테크책 추천 (1)

by 유 시 2021. 12. 10.

 

이 책은 경제, 재테크 입문서가 아닙니다.

 

제목 : 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저자 : 엠제이 드마코 (신소영 옮김)
출판사 : 토트

2021.12.10

 

 

 

책 소개 : 

 

 저자는 절약과 저축만으로는 빠르게 큰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20대 중반부터 공부하고 일하기 시작해서 33살에 거대한 돈나무를 완성했고, 가끔 물이나 주며 열매를 수확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삶을 여행이라 한다면, 인도를 걷는 것은 가난으로 향한다는 의미이고, 서행차선을 가는 것은 현상유지일 뿐이다. 굶어죽지만 않는 것이지 경제적 자유와는 먼 길이다. 반드시 추월차선을 선택해야만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부라는 것은 돈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가족(인간관계), 신체(건강), 자유(선택) 세 가지가 당신의 부를 결정할 것이다. (여러분 평생 운동을 안하고 살 수는 없어요.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익숙해집시다.)

 

 쉽게 부자가 된다는 요행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당신도 추월차선을 타 인생을 바꾼 사람들을 여럿 알고 있다.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5만건의 판매를 올린 남자, 블로그를 개설한지 3년만에 대형 제약회사에 400만 달러를 받고 판 남자, 대걸레 개발해서 홈쇼핑으로 50만 자루를 판 여자,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다가 지구상 가장 큰 부자가 된 남자, 10대 마법사에 대한 소설을 써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작가...

 

 우리 모두 추월차선을 선택할 수 있다.

 부를 찾아가는 지도를 준비하고, 움직이기 시작해라.

 남들이 생각만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실행으로 옮겨라.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책을 읽었으며, 직접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책이라 생각하여 특별히 당장 이 포스팅에서 더 많은 기록을 남기지는 않으려 한다.

 

책 내용이 어렵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처음부터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이전에 많은 책을 읽고 부의 추월차선 책을 읽게된 것은 아니다. 기껏해야 <파이어족이 온다>, <부의 인문학>, <20대에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 (그냥 최근에 읽은 책임)같은 책들을 읽고 내 상황과 비교하고 미래를 생각해보며 어느 정도 경제생활과 재무계획에 대해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 대신 나는 내 어린 시절의 특수한 경험과 생각들 덕분에 책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여, 이 포스트에 내 소감과 TMI를 덧붙여보기로 했다.

 

 

 

 

내 소감 :

 

 나는 내가 비범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평범한 편은 절대 아닌 것 같다고 확신한다. 아래는 내 인생에서 내가 돈을 어떻게 벌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TMI가 적혀있다. 20대의 제 엑기스 소감이 궁금하신 분들은 파란 글씨가 나올 때까지 내리시면 됩니다.

 

 초등학생 때 롯데에서 ID껌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껌을 출시했었다. 당시 슈퍼에서는 한 통당 가격이 천원이었는데, 대형마트에 갔더니 960원이라고 써있는 것을 봤다. 도매 소매의 뜻도 모르던 초등학생이 그때 그런 생각을 했다.

 

 "여기서 960원에 사서 학교 친구들한테 슈퍼 가격과 똑같은 1000원에 팔면 40원 이득인데? 10개 팔면 400원 이득이고.. 한 사람이 열 개씩 사진 않을 가능성이 크니까 백 명한테 한 개씩 팔면 4000원을 벌 수 있는 거 아녀?! 대박사건."

 

 숫자를 좋아해서 그런가 돈도 좋아했다. 돈 계산도 겁나 좋아했다.

 

 

 중학생 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잡다한 포스트를 올렸다. 중학교 이야기도 쓰고, 읽고 있던 책 이야기나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리뷰도 올렸다. 동생이 가지고 있던 유희왕 카드를 찍어 올리거나, 당시 시작했던 로빈슨이라는 RPG게임도 올렸었는데 이 때 이 포스트가 대박이 났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이라 유명하지 않아 관련 포스팅이 별로 없었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내 포스트가 상위에 노출되어 포스트 일일 조회수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지금 그 블로그는 포스트들을 삭제하거나 비공개 전환하여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누적 방문자수가 20만명대이다.)

 

 중2가 그런 생각을 했다. 1000명이 방문해서 100원씩 주고 가면 10만원인데? 그런데 다 백원씩 주진 않을 테니까, 그 중에 10명에게 만원짜리 물건을 팔 수 있다면 10만원인데? 뭐 이런 생각... 나는 중학생 때 이미 "인지도(명성)"와 "부"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돈이 많으면 비싼 노트북을 분해하거나 부수면서 어그로 끄는 영상을 업로드 하거나,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할 만한 것들을 전시하며 팔로워, 이웃 등 을 늘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형성된 것을 나만의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뭐 모든 사람이 내 물건을 사가진 않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나의 팬이 있다면, 내가 무엇을 하든 좋아해줄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충성 구독자라고 하던가) 뭐라도 팔아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심지어 그땐 내가 조잡한 소설을 블로그에 연재하기도 했었어서, 소설이라도 팔아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생 때는 아이돌 덕질을 약간 하고, 오버워리차는 게임에 푹 빠져들었다. 당시 칼군무에 집착돌로 이름을 알리던 남돌 그룹 노래를 좋아하게 되면서 팬픽을 읽게 됐다. 그런데 거기서도 팬픽 자체보다는.. 기똥찬 팬픽을 써서 유명해진 작가(?)들이 음지에서 팬북이라는 것을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 내 창작물이 예쁜 표지에 담겨 누군가의 책장을 지킨다는 것도 너무 멋있었지만, 그 팬북의 권당 가격이 일반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또.. 나의 그 "돈"心을 자극했달까??? 나도 내 책 팔아먹고 싶어!!! (그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는 로판 덕질을 하며 언젠가 로판을 써서 집을 사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오버워치 게임을 하면서 여성 인권의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건 자세히 말하면 입아프니까 생략하지만, 아무튼 그때부터 여자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것도 미연시를! 좀 황당한 계획으로 보여도 내용은 이러했다. "저런 쓰레기같은 놈들을 만나 인생을 말아먹게 되는 여자들을 그런 위험으로부터 최대한 구해야겠다" -> "미연시를 만들어서 여자들의 눈을 높이자" -> "현실에서도 2D보다 못한 남자는 만나지 않도록 하자" 뭐 이런? (난 지금도 친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한 진심을 담은 선물을 한다. 나보다 못 챙겨주는 거지같은 놈은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래서 그 전까지는 그냥 수학과 교수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컴퓨터공학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대학생 때는 졸업하면 게임 회사에 취직해서 시스템을 배우고,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 먹고살 계획이었다. 애초에 대학생 때 취미생활의 연장으로 영상 편집, 디자인 등을 독학하여 용돈 외의 부수입을 꾸준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돈에 대한 걱정을 딱히 하진 않았던 것 같다. 기술이 있는데 설마 굶어죽겠어?란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아, 부수입을 확대해서 창업자금을 만들 생각도 했었다. 이 영상 판에서 내가 실력을 갈고 닦은 뒤 최고의 속도로 최상의 퀄리티로 작업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난다면, 영상 한 개 작업하며 50만원씩 받는 미래를 꿈꿨었다. 그럼 한 달에 4개만 작업해도 200만원이다. 비슷하게, 그림 연습을 해서 웹소설 표지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 한 장에 80만원씩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한 달에 3장씩만 딱 작업을 받는 거다. 그럼 240만원.. 나는 내 스스로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터넷 방송을 꿈꾸기도 했었다. 유명한 유튜버/스트리머가 돼서 내 굿즈를 팔아먹고 싶다는 생각 뿐이어서 엄청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다시 시작할 지도 모른다.)

 

 

 

 

나의 '부'는 어디에?  ( 파란 글씨 )

글쎄, 만원이 만 장이면 일억이다 !

 

 

 

 

 유튜브 썸네일을 만원 받고 제작해주던 때가 있다. 썸네일 만 장을 만들면 일억이 모이는 건데, 1개 작업에 10분정도 예상했을 때 총 작업 시간으로는 1667시간~2000시간 정도 걸린다 생각하면 대략 하루에 6시간씩 매일 작업했을 때 1년에 만 장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만 장의 의뢰를 받을 수 있을지가 의문)

 

 

 영상을 2.5만원 받고 제작하던 때에는, 20분~30분 정도 걸리고 이건 렌더링 시간이 있어서 조금 더 내 부품을 사용하게 된다. 2.5만원씩 네 번 작업하면 대략 2~3시간에 10만원. 이걸 천 번하면, 즉 비슷한 영상을 사천 개 만들면 8000시간~12000시간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하루 6시간씩 매일 작업했을 때 4~5년 쯤 일해야겠지? (물론 요즘은 단가가 올라 8만원~20만원까지도 받고 있다. 그만큼 시간이 더 들어가는 것까지 고려하면 계산이 복잡해질까봐 생략)

 

 

 그런데 내가 일하는 학원은 중학생 한 명당 원비가 20만원정도다. 4명의 학생이 등록하면 내 연봉은 천만원이 오른다. 한 학년당 5명까지만 수강하게 하고 있고, 중등 3학년~고등 3학년까지 30명이 모두 자리가 찬다면 연봉은 8천만원을 가볍게 앞지를 것이다. (고등학생 원비가 더 비싸기 때문에..) 학생이 많아지면 썸네일이든 영상이든 내가 긴 시간과 건강을 투자해서 1억을 모으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게 된다. 학생이 많아지려면 당연히 실력 좋은 강사라고 소문이 나야하고, 교재연구와 수업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체력을 유지해서 늘 퀄리티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돈에 대해 무뎌지고 있다. 점점 더 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단, 아- 돈을 안쓰고 벌기만 하면 돈이 모이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시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다. 내 시간을 돈으로 바꾸지 않는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또 요즘은 계속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데?"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중이다. (이런 거 보면 마음만은 벌써 부자가 다 된 것 같다.. )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을 유지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소음공해 적고 공기 좋은, 인터넷 잘 되는 곳에 깔끔한 집을 지어 다같이 모여 사는 거다.

 

 실내 수영장, 배드민턴장, 운동장, 산책로 등등 건강을 위한 시설이 여러 종류 설치되어 있으니 매일 돌아가면서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다. 하루에 한 시간씩은 꼭 운동을 할 수 있게 삶을 계획했다.

 

 보통 오전에만 잠깐 업무를 본다.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답장을 보내고 회의를 한다. 그러니까, 소극적 소득을 위한 사소한 노력을 하면서, 일에는 적은 인생만을 사용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햇빛이 잘 드는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의 기기로 굴러다니면서 글을 쓸 수도 있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다. 사회과학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각한 것을 그림으로 그린다.

 

 날이 좋을 때는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한다. 집에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는 것은 신중한 고민 후에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하는 것처럼 돌아다닌다. 그러다보면 결국 사들고 오는 것은 책이나 노트. 다 쓴 볼펜의 리필심과 그림용 도구일 때가 많다.

 

 가끔 친구들과 보드게임 내기로 저녁 식사 당번을 정하고, 맛있고 건강한 저녁을 먹고 함께 빔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가타카,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인생 영화로 꼽고 있다.) 

 

 

 

 점심을 먹고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미래의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봤다. 내 행복에는 생각보다 많은 물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보니 나에게도 내 집 마련이 중요하긴 하겠구나 싶어졌다. 

 

 그러니 20대에 휴일 없이 일하는 것은 곧, 내 시간을 나를 위해 쓰고, 내 삶을 살아가고 싶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미래에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고, 당장 먹고사는데 걱정없이 돈을 벌고, 블로그나 스마트스토어나 유튜브나 전자책이나 재능판매 등등을 통해 나에게 적합한 추월차선을 고를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건강을 위해 운동할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내가 약속한 꿈을 이루기 위해 대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