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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번 읽은 책/▒ 경제학 & 재테크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by 유 시 2021. 11. 29.

저자 : 김 짠 부(김지은)
출판사 : 북스톤

2021.11.27

흐흠 쓰다 보니 독서록이 아니라 진짜 TMI 파티 그냥 일기장 같은데
이런 걸 읽으시느라 여러분 인생의 소중한 몇 분 몇 초를 사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0
채널명이 김짠부 전원일기였을 적에 알게 된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튜버? 분이 쓰신 책이라 읽게 되었다. 2020년이 되자마자, 아이유의 스물셋 노래가 내 얘기가 되던 해에 알게 된 재테크 유튜브인데.. 어쩌다 알게 되었더라? 그땐 아마 재테크가 아니라 브이로그로 알게 되었던 것 같다.

#1
사실 난 브이로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남이 어떻게 사는지가 왜 궁금하지? 그런 거 봐서 뭐해?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도시 생활에 지쳤던 어느 날 전원주택에서 사는 삶은 어떨까 알고 싶어서 검색했다가 유입된 것 같다. 그때 영상이 몇 개밖에 없었는데 벌써 영상이 155개나 업로드되어있구먼.. 영상 편집 스타일이나 말씀하시는 것이 내 취향에 알맞아서 구독만 해두고 가아끔씩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돈 이야기가 더 많이 올라와서 그때부터는 모든 영상을 챙겨보게 된 것 같다. 마침 또 재테크~저축에 관심이 막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말 타이밍이 기똥차게 좋았다고 밖에는 생각나는 말이 더 없네요 ^^;

+근데 내가 영상을 끝까지-진득하게 보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성격이 좀 급하다고 해야 하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볼 때도 항상 1.5배속으로 보면서 대화가 없는 부분은 5초씩 넘어가기 누르고.. 근데 짠부님이 말씀을 (내 기준에서 너무 만족스러운) 적당한 속도로 또박또박 이야기해주시는 덕분에 영상을 잘 챙겨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0^,, 재미있고 센스 있는 편집은 덤!


#2
책 내용은 유튜브를 챙겨본 사람들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썰도 포함되어 있어서, 대체로 짠테크 팁과 짠부님의 경험담 등이 총정리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나도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1) YOLO :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겠지
나는 욜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ㅋㅋㅋ 인생은 한 번 사는 거 맞지 되돌릴 수 없지
근데 그렇게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부정적인 의미로) 살다가 큰 사고가 난다면..?
그러면 당신의 그 한 번뿐인 인생은.. 남은 날들은.. 그 사고를 뒷수습하는 데 다 꼬라박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나는 정말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절대 욜로족으로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내 친구들이 욜로를 추구한다면 아직 살아야 할 날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을, 얼마든지 다른 방향으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미칠 지도.. (그래서 친구를 많이 안 만들고 살고 있는 것일지도..)

(2) 비교 : 절친 앞으로 5억의 부동산이 생겼다?
내가 아등바등 일하면서 돈을 모으는 동안 친구가 청약에 당첨됐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았다.
다행히도 나는 정말 축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코앞에 나타난 친구만큼 더 기쁠 것 같았다. 이런 쪽에서는 내가 가진 심리 상태? 마음가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딱히 질투가 나지 않는 건 "세상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친구가 평생의 행운을 끌어 쓴 거라고 치부해버리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도 이 시간이 미래의 나에겐 어떻게든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비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꿈 : "어릴 적부터 왠지 모르게 난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감사하게도 사랑과 관심과 기대 속에 자라서, 잠깐 중학생 때 공부를 안 해 성적이 수직하락했을 적에도 나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다. 약간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 이 넘치는 문장을 보니 왠지 공감이 됐다.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나는 중3 나의 꿈 발표 시간에 네가 북한 땅을 살 거라고 했을 때 이미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ㅋㅋㅋㅋ 내가 그런 얘기를 했구나.. 친구에겐 그게 인상 깊었나 보다.. 그래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인 기대를 주었다는 점이- 그런 친구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 꿈은 늘 원대하고 거창했던 것 같다. 그래서 크고 작은 좌절에도ㅋㅋㅋ오히려 정신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약간 큰 실수나 사고를 겪어서 충격받은 상태에서도 금방 일어설 수 있다.

"아 망한 줄 알았네ㅋㅋ 이거 참 드라마틱한 인생이구만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반전 미래가 기다리고 있길래 이런 시련이!? 정말 기대되는구먼"

뭐 이런 식으로? ㅋㅋㅋㅋ 그래서 내 꿈이 뭐냐면.. 최대한 많은 인류가 최대한 많이 행복해지는 거다.

너무 두리뭉실해 보일 테니 조금 더 털어놓자면, 나는 행복이 "기쁨을 인지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행복해지는 것도 지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감사하는 마음인 것 같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왠지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오늘 아침의 맑고 예쁜 하늘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니까? 같은 사소한 인지 능력 덕분에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전보다 더 윤택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그런 꿈을 꾸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인생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가끔 골치 아파질 때가 있다.

실제로 나는 고3 때 미연시를 처음 접하고 감동을 받아서 나도 게임 기획자가 되겠다는 마음에 컴퓨터공학과를 덜컥 지원해버렸다. (그 전까지의 꿈도 다이내믹했다. 빙그레 전문경영인이 되고 싶단 생각도 했었고, 쿠키런이 재밌어서 데브시스터즈에 입사하고 싶어 졌다가, 국회의원이 하고 싶다가, 교육부 장관이 되겠다고 했다가.. 고2 땐 그냥 수학이 좋아서 수학과 교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열정 가득한 선생님들을 만나, 국립대학교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경제적 부담 없이 살아온 것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분명 난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그 마음이 꽤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 대학생 때 잠깐.. 그 당시에 사귀던 남자 친구와 펄어비스 사의 검은 사막이라는 게임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이런 3D 그래픽 RPG 게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꼭 그렇게 돈 많이 드는 게임을 만드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왠지 일단 돈은 많아야겠구나.. 생각하게 됐고.. 졸업시즌에 운이 좋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다. (정말 인생이 운으로 가득했구먼?)

그 선택의 기회라는 건 "수학 강사" 제의였다. 단순히 학원 아르바이트가 아닌, 1인 자영업자가 되어 수학 교습소를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수락해버렸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몰랐던 그때 ^^... 꼭 돈을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수학 교습뿐만 아니라 내가 찾아낸 좋은 기운들을 전수해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퍼뜨리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또 그 거창하고 웅장한 꿈이 선택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일을 시작한 첫 해에는 울기도 많이 울고 우울증도 있었고 가끔은 출근하다가 사고 나서 일 안 하고 싶다는 생각 하면서 힘들게 살았었지만 이제 조금 적응한 것 같다! 물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직 어렵고 해결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았지만, 30살 전에 해결하고 내 인생을 다방면으로 즐길 계획을 조금씩 세우고 있다!! 얏호!!

(4) 100일 버리기
소비 습관에 대해 뭔가 다행인 점은 내 생활 패턴 상 자잘하게 돈을 쓸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 편의점이나 슈퍼에 가서 간식을 살 이유가 없는 것도 한몫하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직장이 있고, 식사는 다 집밥으로 해결하고 있고, 돈을 쓸 시간이 없다. 딱히 패션이나 메이크업에 관심이 없어서 꾸밈에 쓰는 돈도 없고..

제일 많이 쓰는 게 아마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일 텐데, 이제 그것도 12월부터 차차 잡아가려고 한다. 내가 크리에이터나 창작물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 텀블벅 펀딩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걸 알았다. 또 내가 좋아하는 게 비싼 물품이 아니라는 점이 다행이었다. 나는 공책이 너무 좋아서 내 행복은 1000원으로도 살 수 있다는 점? 이 다행이랄까.. 그런데 문제는 다 쓰지도 않은 새 공책들이 잔뜩 있는데도 이렇게 한 권 두 권 공책을 사는 것이다.

주로 사는 물품이 공책이라 생각하지만, 이 외에도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소비 습관이 있을 수도 있고 분명 내 방에도 3개월 이상 쓰지 않은 물건이 많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해에는 100일 버리기도 꼭 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일단 즐겨찾기 리스트 정리부터.. ㅎㅎ...


(5) 가계부 언박싱
사실 짠부님 영상은 다 재미있지만 내가 제일 흥미로워하는 콘텐츠는 가계부 언박싱이다. 거의 재테크 유튜브 계에서 짠부님이 최초로 사용하신 언어라고 본 것 같은데 진짜 매우 멋있달까?? "시초"라는 것도 간지나고.. 재테크 유튜버들 사이에서 짠부님이 유행의 선두주자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뭔가 엄청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의 브이로그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나도 브이로그 유튜버의 꿈을 꾸게 되었는데, 거기서 가계부 언박싱을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무지출 데이 90%를 썸네일에 뙇!!!! 넣어서 영상을 업로드하는 날이 오기를 ^^...


(6) 카페라떼 효과
아 또 하나 감사한 점은 이 시골 동네에도 이디야 커피가 있는데 (최근 배스킨라빈스, 더리터, 빽다방이 들어오긴 했다.) 사장님이 부모님의 지인이면서 학부형이어서 매일 공짜로 아메리카노를 얻어마시고 있다..! 처음엔 너무 노양심으로 얻어먹는 거 아닌가 했지만 내가 그만큼 더 베풀고 일하고 고민하고 하면서 세상에 갚기로 ^^... (정신승리.. 합리화..)

아무튼 카페라떼 효과란, < 하루 커피 가격 4천 원을 절약하면 월 12만 원의 종잣돈을 모을 수 있고, 여기에 이자에 이자가 붙으면서 30년 저축을 계속하면 2억 원 이상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소액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말은 미국의 재정전문가 데이비드 바흐가 처음 고안했다. > 는 내용이다.

원래는 커피를 안 마셨지만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운동을 시작하니까 제일 걱정되는 게 활성산소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것도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 도대체 누가 활성 산소를 걱정하면서 운동을 하냐 " + " 그렇게 걱정이 많아서 어떻게 사냐 " 뭐 이런 반응이었지만? 언젠가 뉴스를 보다가 커피의 폴리페놀(다크 초콜릿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성분이 활성산소를 무해한 항산화 물질로 바꿔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나서.. 인생 첫 아메리카노 구독을 시작했다. 시럽을 넣어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어울릴지도 의심스럽고 액상과당을 죄악이라 생각하는 인간인지라 그냥 순도 100%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시작했고? 활성산소 걱정도 당연히 줄었다.

그렇게 공짜로 커피를 마시면서 그만큼 돈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느낌으로 절약하고 있는 건 정수기가 있는데,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학원에서 월 3만 원에 정수기를 대여해서 사용하는 걸 알고 나도 같이 얻어마시고 있다.. 이렇게 쓰니까 왜 이렇게 빈대 같지? 대신 제가 컴퓨터와 프린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출력도 대신해드리고, 인터넷 비용은 제가 내면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험기간 지나가면 꼭 다 분석하고 말 테다ㅜ (아 쓰다가 상하수도 요금 안 낸 거 생각나서 지금 내고 왔다.)


(7) 100만 원의 이자!
이거는 포스 타입에서 이삭님의 "자본소득 프로젝트"로 한 번 접했던 내용인데
내가 오늘 쓰는 만원은 사실 백만 원을 예치했을 때 이자로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난 만원을 쓰면서 백만원을 떠나보낸 것이다!!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대충 지금의 만원이 그저 만원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600원일 적의 리플을 열여섯 개를 샀다면 이만 원이 될 수도 있다는.. 그런 거잖아??
돈은 단순히 금전 - 물질 - 화폐가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나타내는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걸 쓰면서 짠부님 유튜부 영상을 여러 개 정주행하고 있는데 문득 내 유튜브도 잘 활성화를 시켜봐야겠다는 욕심이 커졌다..! 그리고 겸사겸사 내가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1. 넷플릭스 프리미엄 (월 17,000원)
14500원인데 다음 결제부터는 17000원으로 오른다나? 나는 안 보는데 동생, 엄마, 친구들이 보고 있어서 못 끊고 있다

2.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 (연 46,800원)
포인트와 할인율 때문에 1년 치로 끊어서 쓰는데 뽕은 충분히 뽑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이거 합리화인가..?
처음에는 내가 네이버 시리즈에서 웹소설이나 웹툰을 보기 때문에 뭐.. 쿠키 구독한다 생각하면서 결제했는데 (창작욕구 및 소비자 트렌드 인풋을 위한 거임!!!) 포인트를 생각보다 많이 줘서 뭐든 네이버 페이로 결제할 일 있으면 최대한 돌려서 계산하는 중이다. 지금 찾아보니 패밀리라고 해서 추가 요금 없이 넷플릭스처럼 계정 연결로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다는데 같이 할 친구 없어서 일단.. 두는 중ㅠ 이럴 때 진짜 외로운 것 같다 마음 놓고 돈 얘기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수준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달까? -> 그래서 머니 메이트 가입함


3. 카카오 톡 서랍 플러스
이거 지금 990원인가 왜 쓰더라? 내가 카카오톡으로 파일을 많이 주고받고 메모도 저장도 많이 해서 화나서 결제했던... 이게 바로 감정적 소비? 근데 분명 사람들 가입하고 나면 가격을 올리려고 하겠지..? 그전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꼭 익혀서 내년에는 해지하고 말겠다.


4. 월세 (월 500,000원)
학원 건물을 사용하는 월세.. 근데 내가 월화수목금토일 모두 오전 9시쯤 나와서 저녁 11시에 들어가기 때문에 월세는 진짜 뽕을 뽑아도 제대로 뽑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5. 밀리의 서재 (연 99,000원)
핸드폰을 바꿀 때 무료로 100일 쿠폰을 받았었는데 그 기간이 끝나고 한 동안 또 책 안 읽는 바보 시기가 와서 결국 11월 22일인가에 다시 끊었습니다 ㅎㅎ 연간 이용권이 더 싸길래 뽕을 뽑아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큰 마음먹고 결제하고 벌써 세 권 읽음! 요즘은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주말에 수업 없는 오후에 여유롭게 읽으면 진짜 너무 행복합니다. 참고로 타이탄의 도구들도 짠 부 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인데, 다 읽으면 타이탄의 지혜들도 읽어보려 합니다!! 이거는 밀리의 서재에 없는 것 같아서 알라딘 중고서점 가보거나 지인이랑 반반 내서 사든가.. 암튼 그럴 계획입니다.
그 뭐지?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도 너무 읽어보고 싶은데 없어서 존버 하는 중 ㅠ


6. 통신비 (현재 8만원+@)
나는 진짜 유행에 관심이 없는 편인가? 남들은 새 옷 새 네일 새 핸드폰에 관심이 많던데 나는 오로지 머릿속에 돈을 어떻게 더 벌까 생각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 물론 나도 전자기기에는 관심이 많다. 전자기기 사랑함. 컴공이라 그런가?)

아무튼 나는 핸드폰이 "주인아 제발 날 죽여줘" 할 때까지 쓰는 경향이 있다. 보통 2년 단위 약정으로 구매를 해왔는데 뭔가 2년 다 돼도 꾸역꾸역 1년씩은 더 쓴달까? 내가 돈을 버는 거에 비하면 사실 핸드폰을 새로 맞추는 건 그렇게 큰돈이 드는 게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긴 한데.. 왠지 아깝달까? 굳이? 내가 핸드폰 사용 시간이 적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일주일에 50시간씩 쓰는 사람이야 새 핸드폰이 눈에 아른거리겠지만 나는 핸드폰보다는 다른 장비들이 더 탐난다 흠흠;

+이전에 쓰던 폰은 S9이었는데 대학교 2학년 때인가 그때 생일 선물로 아빠가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최신형 핸드폰을 사주셨다. 아빠가 현금으로 단말기 금액을 내는 걸 보고 할부에 대한 장단점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확실히 그때 이후로 나는 할부로 계산을 잘 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작년 아빠 생신 때 노트북을 선물했는데 그것도 일시불로 결제했다.. (와 그때 진짜 출혈이..) 아 짠부님 유튜브에서도 "할부로 사야 하는 건 내 물건이 아니다.." 뭐 이런 내용 본 것 같기도 하다. 하하

근데 일을 하면서 그 똥폰을 생명 연장해가면서 쓰다 보니 불편한 점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길래 올해 4월 큰 마음먹고 S21을 샀다. 이거 처음으로 내 돈 내고 내가 산 핸드폰이다!! 근데 새 핸드폰인 것 치고는 단말기 금액이 29만 원이어서 바로 일시불로 입금해서 샀었다. 그때 아마 가족 결합 할인하고 뭐뭐 하면서 6개월 동안 85요금제(U+ 5G 프리미엄 에센셜인가)를 쓰라고 하셔 가지고 쓰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6개월이 다 채워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한 달에 100시간도 안 쓰는 핸드폰에 8만 원씩 내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심지어 여기 시골이라서 5G 요금제를 쓸 이유도 전혀 없고,, 약간 아쉬운 건 내가 학원에서 쓰는 인터넷은 KT인데 폰은 LG U+ 쓰고 있어서 합치고 싶다는 것 정도? 근데 결합은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자. 며칠 전에 요금제 바꾸려고 했더니 변경 불가능하다고 해서 이유 찾아봐야 되는데 까먹고 있던 게 생각났다;; 내가 봐 둔 건 35000원짜리 요금제인데 (33000원인가?) 왜 못 바꾼다 하는 건지.. 알뜰폰은 기종 문제로 못쓰는 것 같던데 사실 찾아보기 귀찮아서 3만 원짜리로 협의했다.

내 생각엔 이 요금제가 진짜 웃긴 게 하드 사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조금만 보태면 용량 더 큰 거 살 수 있는데!! 하면서 옵션 올리다 보면 예산보다 더 많은 금액이 적혀있게 되는 것처럼.. 요금제도 오천 원씩만 올리면 데이터가 더 많아진단 말임.. 근데 나 이미 학원에서 와이파이 쓰고 있으니까 그냥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데이터 조금만 쓰기로 하고 요금제를 낮춰야겠다!! 그리고 컬러링을 천오백 원인가 내고 쓰고 있는데 이거.. 타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 내가 부업을 많이 해서 생각보다 자잘한 수입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자잘한 돈 사용에도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참고로 그전에 쓰던 건 노트4 (2014년 출시)였고.. 그 전에 쓰던 건 테이크1 (2012년 출시)였다. 아니 출시일 검색하다 보니까 나 그런 핸드폰들로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지? 음 정말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구나~

*아 맞다 tmi지만 내가 5살 때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올해 네일숍에 가서 연장을 받았더니 (피같은 10만원) 딱딱한 손톱을 뜯는 건 불가능해서 얼떨결에 이렇게 자본의 힘으로 일반적인 손톱을 가지게 되었다. 20년만에 습관 고친 비용이 10만원이라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싸게 먹힌 것 같기도 하고..

7. 기타 관리비? (이 사람의 관리비.. 얼마일까..?)
전기요금, 가스요금을 내고 있다. 이거 약간 책 읽으면서 반성하게 됐는데.. 대충 합쳐서 10만원 안팎이겠지~ 생각했지만 정확하게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ㅠ


8. 산돌구름 폰트 서비스 (연 60,000원)
스튜던트 라이프인가? 아무튼 첫 해는 무료로 썼고 며칠 전에 1년 치를 더 결제했다. 지금까지 12만 원을 냈구먼.. 근데 이거는 부업 때문에 무조건 써야 하는 거라 절대 못 끊음. 이거로 벌어들이는 부업 수입이 2020년에 300~400만 원 정도였으니까 절대 못 끊는다 내 목숨줄이다 진짜


+ 짠 부 님 팟빵
팟빵,,? 빵.. 맛있겠다 식이조절을 하면 제일 그리운 게 속세 음식인 것 같다..
별개로 운동하면서 노래 듣는 게 슬슬 재미없어지던 타이밍이었는데
무려 1년 치 짠 부 님의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낼부터는 운동하면서 이거 다 들을 거임!!!!
제가 광신도는 아니고 그냥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열심히 덕질(?)하는 경향이 있으니.. 스토커는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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